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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데이터 무제한요금 골머리


통신사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SK텔레콤 KT LGU+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인해 데이터 트래픽이 늘자 제한을 둬야 할지 말지 고심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인기와 더불어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하자 통신사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당초 데이터 요금의 걱정 없이 모바일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데이터 사용량의 폭증으로 통화 품질까지 떨어지는 사례가 늘어나자 일일 3G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하면 속도를 늦춰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 이후 스마트폰으로 용량이 큰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5만5,000원 이상) 가입자 비율은 KT는 약 60%, SK텔레콤도 65% 이상이다.

KT와 LGU+는 지난해 12월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중 과다 이용자에 한해 이용량을 제한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KT는 월 5만5,000원 가입자 중 하루 75MB를 초과하면, LGU+는 요금제와 상관 없이 210MB 이상 사용자가 대상이 된다. 이용량이 제한되면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동영상 시청이나 데이터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최초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아직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용약관에 데이터 사용량 제한을 명시해 둔 터라 언제든 ‘레드 카드’를 꺼낼 수 있다.

통신사들의 이 같은 제한조치에 사용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말로만 무제한 요금제일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지난해 9월 전후의 데이터 트래픽을 살펴보면 7월 891테라바이트(TB)에서 11월에는 무려 3,182TB로 증가했다. 4개월 만에 4배로 껑충 뛴 셈이다.

이로 인해 통신사들이 제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의 AT&T는 지난해 6월 무제한 요금제를 없앴다. 버라이즌도 데이터 사용량의 상위 5%에 인터넷 속도제한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 통신사들의 방침에 국내 통신사들이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어떻게 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제한 요금제의 폐지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시스코 코리아가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에는 월 평균 1억개의 DVD 용량에 달하는 402페타바이트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따라 통신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그대로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110214n19597?mid=n0605